아시아 선수들이 잉글랜드 축구를 호령한 주말이었다.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9일까지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한국의 박지성, 중국의 정즈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높였다. 첫 출발은 박지성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신형엔진' 박지성은 17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볼튼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2골을 몰아쳤다. 그는 전반 14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패스를 받아 시즌 3호골을 넣었다. 11분 후인 25분 박지성은 다시 한 골을 추가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슈팅한 것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박지성이 재차 달려들어 골로 마무리한 것. 맨유는 박지성과 루니가 2골씩을 몰아치며 볼튼에 4-1 대승을 거두었다. 배턴을 이어받은 것은 중국의 정즈였다. 찰튼의 미드필더인 정즈는 19일 홈구장에서 벌어진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후반 8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또한 그는 후반 43분 승부를 결정짓는 페널티킥까지 얻어내며 원맨쇼를 펼쳐보였다. 이에 앨런 퍼듀 찰튼 감독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즈는 좋은 기술을 보였고 특히 후반전에 좋았다" 고 극찬했다. 이같은 아시아 선수들의 활약에 잉글랜드의 각종 매체들도 박지성과 정즈를 금주의 베스트 일레븐에 올려놓았다. 18일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을 베스트 일레븐에 올려놓았고 19일 BBC는 박지성과 정즈를 나란히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하기도 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