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허리 통증은 연막 아니냐?'. 20일 도쿄에서 개최되는 세계 피겨 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김연아(17)에 대해 일본 언론이 경탄과 의구심을 동시에 표시하고 있다. 고질인 허리 탓에 고생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막상 은반 위에서는 빈틈없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는 20일 '김연아의 허리 통증은 거짓말 아닌가'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아사다 마오(17)의 최대 라이벌 김연아가 최종 연습에서 아름다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허리에 테이핑을 칭칭 동여매고 나온 김연아는 허리에 부담이 가는 회전이나 연속 점프도 빈틈없이 해냈다'라고 보도했다. 이를 지켜본 이토 일본팀 강화부장은 "허리가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움직임은 (이전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역시 (마오의) 강력한 라이벌"이라고 경계했다. 심지어 이 신문은 '김연아의 허리 부상이 일본을 의식한 '정보전'의 일환이라면 정말 무서운 16살'이라고까지 언급, '연막설'까지 제기했다. 그러나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 의사와 트레이너까지 대동했다. 트레이너는 "점프와 회전은 괜찮은데 몸을 비틀 때, 통증이 온다"고 밝혔다. 김연아 역시 "허리는 괜찮아졌지만 꼬리뼈 쪽이 아프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비춰볼 때, 거짓말이 아니라 통증과 허리 상태 악화를 무릅쓰고 연기에 임하고 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김연아와 마오의 대결은 오는 23일 펼쳐질 예정이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