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 '정예멤버' A매치 기회 딱 한 번
OSEN 기자
발행 2007.03.20 13: 00

우루과이와의 A매치를 치르는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한 안정환(31, 수원 삼성), 이동국(28, 미들스브러), 박주영(22, FC 서울)에게 언제 기회가 올까. 대표팀이 오는 24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전을 치른 뒤 7월 아시안컵까지 정예 멤버를 꾸려 조직력을 맞춰볼 기회가 얼마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핌 베어벡 감독은 이천수, 정조국 등을 모두 불러모았지만 정작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 트리오인 안정환 이동국 박주영은 부르지 않았다. 안정환의 경우 6개월 무적 공백으로 인한 떨어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힘쓰라며 '열외'시켰고 이동국 역시 소속팀에서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뺐다. 여기에 본인들도 모두 공감했다. 다만 박주영은 사정이 다르다. 박주영은 지난 18일 제주 유나이티드 FC와의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본격적으로 골 사냥에 나선 데다 올림픽 예선에는 2경기 출장이 정지됐지만 대표팀 경기에는 해당되지 않아 이번에 선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또 다시 빠졌다. '박주영 길들이기'가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어찌됐든 이들 3명은 앞으로 대표팀에서 계속 공격 자원으로 활약할 선수들이고 아시안컵에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언제 합류해 A매치에서 손발을 맞춰보느냐다. 국제축구연맹(FIFA) 일정상 아시안컵 이전에 A매치를 치를 수 있는 날은 4일이다. 24일 우루과이전에 이어 28일이 A매치 데이이나 이날에는 우즈베키스탄과 올림픽 예선이 잡혀있다. 이후 A매치 데이는 6월 2일과 6일뿐인데 6월 6일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올림픽 예선을 치러야 한다. 결국 기회는 단 한 번뿐이다. 일단 대한축구협회는 6월 2일 A매치 상대로 네덜란드를 꼽고 있다. 때마침 마르코 반바스텐 감독이 이끄는 오렌지 군단은 6월 6일 태국과 A매치를 치르기 위해 아시아 투어에 나서기 때문에 기회는 좋다. 네덜란드가 방한해 한국과 맞붙을 경우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9년 만에 만나는 셈이다. 올림픽 예선전과 아시안컵은 베어벡 감독의 중간평가 무대인 만큼 안정환 이동국 박주영이 손발을 맞추는 것은 더없이 중요하다. 이때 대표팀이 손발을 맞출 기간은 대략 한 달이고 평가전은 딱 한 번뿐이다. 귀중한 A매치 기회에서 이들을 중용하지 않은 베어벡 감독이 아시안컵 준비기간 동안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조직력을 맞춰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tankpark@osen.co.kr 지난해 독일 월드컵 첫 경기인 토고전에 선발로 나선 베스트 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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