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정성훈은 절대 못내준다"
OSEN 기자
발행 2007.03.20 13: 43

"자꾸, 정성훈이만 달라고들 하네". 김시진(49) 현대 감독이 내야수 정성훈(27) 트레이드 불가를 선언했다. 지난해부터 타 구단의 트레이드 제의가 줄을 잇고 있는데 모두 정성훈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정성훈이 핵심선수이므로 트레이드는 절대 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못을 박았다. 김 감독은 20일 한화와의 대전 시범경기를 앞두고 "감독이 되고 나서 다른 팀으로부터 두 차례 정도 트레이드 제의가 들어왔다. 물론 트레이드 카드가 맞으면 해볼 수도 있다. 그런데 다들 절대 안되는 정성훈을 달라고 해서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말했다. 정성훈 트레이드 불가의 이유는 내야진이 붕괴되기 때문. 김 감독은 "우리 팀의 내야진을 보라. 유격수 지석훈, 2루수 채종국이 들어선다. 강한 내야진은 아니다. 여기에 정성훈이 빠진다고 생각해보면 구멍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정성훈은 수비뿐만 아니라 타선에서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중심타선에 포진한 데다 강한 근성을 갖춰 찬스에 강한 편이다. 주루 플레이에도 능하고 작전 수행 능력도 높아 여러 모로 쓰임새가 많다. 이미 군 문제도 해결됐고 아직 27살로 젊다. 다른 팀이 욕심을 낼 수 밖에 없는 선수다. 이미 현대는 재정 악화로 존폐 위기에 몰렸지만 선수를 팔아 구단을 연명하지는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여기에 김 감독은 정성훈을 빗대 다시 한 번 트레이드 불가 방침을 확인한 셈이다. 결과적으로 정성훈을 욕심내는 구단들은 내후년 FA 자격을 얻어야 데려갈 수 있을 듯 싶다. sunny@osen.co.kr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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