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지난 겨울 새로 데려온 외국인 좌타 거포 서튼(37)의 시범경기 첫 만루포 등 장타력에 힘입어 2연패 끝에 첫 승을 올렸다. KIA는 2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07 프로야구 시범경기 LG와의 경기에서 서튼의 만루홈런을 포함 장성호 김종국의 홈런 등 장단 12안타를 집중시키며 9-6으로 승리했다. LG는 3연패를 당했다. LG는 선발 하리칼라에 이어 1-2로 뒤진 5회 구원 등판한 진필중이 서튼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는 등 한 타자도 잡지 못한 채 5실점으로 부진, 종반 활발한 타격에도 불구하고 패배했다. KIA 선발투수로 나온 윤석민은 4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작년 마무리에서 성공적으로 변신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올해 마무리를 맡을 예정인 한기주는 8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3피안타 1폭투로 2실점하면서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LG는 김상현 최동수 조인성 등이 2안타씩을 때리며 분전했으나 마운드가 무너져 3연패를 당했다. 경기 후 KIA 서정환 감독은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고 칭찬했다. 반면 LG 유니폼을 입은 후 첫 승에 목말라 있는 김재박 감독은 “진필중이 제구도 안되고 게임 감각도 없었던 것 같다. 현재로서는 1군에 있기 어렵다고 본다. 하리칼라는 괜찮았다. 현재 투구수를 조절해서 던졌다.앞으로 2번 정도 더 나오면 100%로 끌어올릴 것으로 본다. 현재 투수나 야수들 다 괜찮다. 시범경기 승패에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sun@osen.co.kr 서튼-윤석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