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을용 vs 백지훈, 둘이 승부의 키를 쥐고 있다'. K리그 최고의 맞대결인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경기가 다가오고 있다. 21일 오후 8시 상암동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릴 이 대결을 앞두고 많은 축구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이을용(32)과 백지훈(22)이 승부의 향방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은 올 시즌 포메이션에 큰 변화를 주었다. 바로 4-4-2 시스템을 도입한 것. 여기에 중심적인 역할을 해주는 선수가 바로 이을용이다. 멀티 플레이어인 이을용은 경기 흐름과 상대에 따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냈다. 이민성과 함께 중앙에 서거나 왼쪽 미드필더로 나설 수 있다. 또한 왼쪽 풀백으로도 나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베테랑의 활약에 서울은 올 시즌 단 1실점도 하지 않으며 좋은 모습을 K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수원은 백지훈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미드필드의 사령관인 김남일이 목 부상으로 결장하기 때문이다. 백지훈은 백전 노장 김진우(33)와 함께 허리에서 경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두와 안정환 등이 떨구어주는 세컨드볼을 마무리지을 중거리슛 능력이 그가 가진 큰 강점이다. 또한 백지훈은 배기종, 안효연, 에두, 안정환 등 올 시즌 처음으로 발을 맞추는 공격진들 사이의 조직력을 부드럽게 해줄 윤활유로서의 역할도 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을용과 백지훈.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인 이들의 활약이 최고 빅매치의 승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bbadagun@osen.co.kr 이을용-백지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