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어떻게 박명환을 지울까?'
OSEN 기자
발행 2007.03.21 08: 39

'박명환(LG)을 잊어라'.
예상대로 지난 20일 두산 베어스의 SK전 선발은 우완 김명제(20)였다. 경기 후 김경문 두산 감독은 21일 SK전 선발로는 좌완 금민철(21)을 내보낸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원투펀치' 이후 로테이션 의중을 짐작할 대목이다.
두산은 지난 17~18일 현대와의 시범경기 개막 2연전에 리오스-랜들을 선발로 올렸다. '15승급' 두 용병 선발이 개막부터 '원투펀치'로 가동될 가능성은 농후하다. 그러나 박명환이 LG로 이적함에 따라 제3선발 이후는 두산의 숙제다.
한 번 믿음을 주면 좀체 마음을 바꾸지 않는 김 감독의 기용법을 고려할 때 김명제와 금민철이 선발 하위 로테이션의 '키맨'으로 기대받는 추세다. 김명제는 SK를 상대로 4이닝 5피안타 2사사구 3실점(3자책점)을 기록, 패전을 떠안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명제가 오늘 보여준 것이 실력의 전부라 생각지 않는다"고 언급, 믿음을 새삼 확인했다.
아울러 시범경기인 데다 3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두산의 불펜진이 연일 제몫을 해주는 점도 고무적이다. 김성근 SK 감독도 "(투타에 걸쳐) 두산 젊은 선수들이 까다롭다. 패기가 보인다. 무섭다"고 경계했다.
영건 선발의 육성과 벌떼 계투진으로 박명환의 흔적을 지워가는 두산이다.
sgoi@osen.co.kr
지난 20일 문학 SK전서 선발 역투한 김명제. 두산의 3선발로 시험받고 있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