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트레블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재경기를 통해 나란히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강전에 오른 가운데 두 팀은 트레블로 가는 길목에서 5월에 잇따라 맞붙게 됐다.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는 지난해 11월 올드 트래포드에서 맞붙은 정규리그 경기에서 1골씩 주고 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한바 있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5월 맞대결은 3경기나 잡힐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정규리그 첫 만남 무승부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됐다. 첫 번째 만남은 정규리그 경기. 원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는 다음달 15일(이하 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FA컵 4강전 관계로 5월 10일로 밀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음달 15일 왓포드와 빌라 파크에서 맞붙고 첼시는 다음달 16일 블랙번 로버스와 올드 트래포드에서 대결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두 번째 만남은 FA컵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가 5월 14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인 점을 감안한다면 5월 중순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세 번째 만남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 가능하다. UEFA 챔피언스리그는 5월 24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벌어진다. 물론 FA 결승전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만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결승전에 올라가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FA 결승전까지 가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왓포드, 첼시는 블랙번 로버스를 넘어야 한다. 또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가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AS 로마(이탈리아), AC 밀란(이탈리아)-바이에른 뮌헨(독일)전 승자를 이겨야 하고 첼시는 발렌시아(스페인), 리버풀(잉글랜드)-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전을 잇달아 꺾어야만 한다. 만약 이들이 결승전에 올라가지 못한다면 둘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을 뿐더러 트레블 신화 경쟁은 싱겁게 끝나게 된다. tankpark@osen.co.kr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