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마지막 팀은 어디일까. 정규리그 2위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창원 LG와 부산 KTF가 중요한 일전을 갖는다. LG와 KTF는 오는 2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경기에서 정규리그 2위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20일 현재 한 경기를 더 치른 LG가 31승 21패로 30승 21패의 KTF보다 반 걸음 앞서 있지만 KTF가 21일 안양 KT&G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둘의 순위는 같아진다. 23일 맞대결은 그야말로 정규리그 2위로 가는 중요한 길목이다. 승리하는 팀은 25일 정규리그 최종전서도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게 되고 최종전을 지더라도 다른 한 팀이 진다면 역시 2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현재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3승 2패로 KTF가 앞서 있다. 하지만 점수득실률로 보면 LG가 오히려 10점 앞선다. LG의 승리가 94-77, 117-95 등으로 모두 대승이었던 반면 KTF는 86-83, 76-60, 80-70으로 점수차가 적었던 탓이다. 이에 따라 맞대결서 승리하는 팀이 무조건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다. 이 때문에 LG와 KTF는 약간의 부상이 있는 선수라도 전력에 도움이 된다면 모두 투입시키는 총력전을 펼 전망이다. LG의 경우 무릎부상으로 한동안 경기를 쉬었다가 복귀한 현주엽을 풀가동시킨다는 방침이다. 무릎 부상이 재발될 경우 은퇴까지도 이어질 위험이 있지만 4강 진출을 위해서라면 체력이 닿는 데까지 출전시킬 계획이다. 현재 현주엽은 플레이오프를 위해 20분 안팎으로 조절하고 있지만 KTF전에서는 현재 뛰는 시간보다 훨씬 오래 출전할 전망이다. 또 KTF도 부상을 달고 뛰는 신기성과 부상에서 복귀한 황진원 등을 투입해 총력전을 펼친다. 또한 5경기 중 2경기에서 대량 득점이 나온 것에서 보듯 화끈한 공격농구의 진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의 경우 찰스 민렌드에 조상현의 3점포가 무섭고 KTF도 최근 필립 리치의 득점 행진이 무섭다. 여기에 KTF도 신기성과 송영진 등 외곽슛 능력이 있는 선수가 버티고 있다. LG와 KTF는 25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로 대구 오리온스, 인천 전자랜드를 각각 만나게 된다. 이 경기 또한 두 팀 모두 안심할 수 없다. LG의 경우 오리온스에 3승 2패로 약간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정도고 전자랜드가 전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이 그때까지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는 데다 정규리그 전적에서는 오히려 KTF가 2승 3패로 뒤져 있기 때문이다. 만약 KTF가 21일 KT&G와의 경기에서 진다면 KTF는 비상이 걸리고 LG는 느긋해진다. 이 경우 LG가 KTF를 꺾기만 하면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되고 KTF에게 져 동률이 되더라도 오리온스를 꺾거나 KTF가 전자랜드에게 덜미를 잡혀도 4강에 직행할 수 있게 된다. tankpark@osen.co.kr 현주엽-신기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