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이' 이영표(30, 토튼햄 핫스퍼)가 A매치 100경기 출전 선수에게 주어지는 '센추리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벌어진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92번째 A매치를 치른 이영표는 오는 24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경기를 치르는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21일 입국했다. 이영표가 우루과이와의 A매치를 치르게 되면 93번째 대표팀 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우루과이와 대결을 벌이는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 가운데 이영표는 최고참은 아니지만 A매치 경력은 가장 많다. 이영표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식사마' 김상식(31, 성남 일화)밖에 없지만 대표팀 늦깎이인 탓에 A매치 경력은 이영표의 절반 정도인 48경기다. 또 이영표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은 A매치에 출전한 선수는 설기현(28, 레딩)이지만 이영표보다 19경기 적은 73경기에 출전했고 대표팀에서 가장 익숙한 얼굴인 박지성(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A매치 65회 출전에 그치고 있다. 이영표는 올해 안에 센추리 클럽 가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영표가 우루과이전을 치르고 난 뒤 6월 또 한번 잡혀있는 대표팀 경기를 치르면 A매치 출전 기록은 94경기로 늘어난다. 2007 아시안컵에 당연하게 출전한다고 볼 때 조별리그 3경기를 통해 97회 출전 기록을 쌓게 되고 8강전, 준결승, 결승전 또는 3~4위전까지 치르게 되면 센추리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만약 아시안컵 도중 퇴장이나 경고 누적을 당하거나 대표팀이 4강에 오르지 못하게 된다면 센추리 클럽 가입은 그 이후로 미뤄지지만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일정에 따르면 8월에 친선경기 형식으로 1경기가 잡혀있고 9부터 11월까지 2경기씩 모두 7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 경기 가운데 3~4경기만 출전해도 올해 안에 센추리 클럽 가입은 가능하다. 이영표가 올해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면 차범근, 홍명보, 황선홍, 유상철, 김태영, 이운재에 이어 역대 7번째이며 현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많은 출전 기록을 갖게 된다. 특히 이영표는 1999년에 A매치를 데뷔했기 때문에 보통 10년 정도 꾸준히 나와야만 가입할 수 있는 센추리 클럽을 8년 만에 들어가는 기록도 남기게 된다. ■ 한국 선수 센추리 클럽 가입자 ① 차범근 122경기 ② 홍명보 135경기 ③ 황선홍 103경기 ④ 유상철 122경기 ⑤ 김태영 101경기 ⑥ 이운재 101경기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