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김병현 트레이드 쉽지 않다'
OSEN 기자
발행 2007.03.22 04: 40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트레이드 시장에 매물로 나온 김병현(28.콜로라도)은 과연 어떤 팀에 둥지를 틀까. 최소 4개 구단이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의 ESPN은 이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SPN의 칼럼니스트 제이슨 스탁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이적 시장에 이름이 오른 선수들의 미래를 전망하면서 김병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콜로라도는 김병현을 내보내기 위해 여러 구단과 접촉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캠프 초반 오클랜드가 관심을 보였지만 이 구단과 접촉해본 또 다른 구단에 따르면 오클랜드는 요즘 김병현에 대한 흥미를 거두어들였다. 또 오클랜드는 더 이상 선발투수를 영입하려 하지도 않는다'. '이런 까닭에 콜로라도는 김병현을 중간계투로 기용할 수 있다며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병현은 더 이상 불펜에서 공을 던지고 싶어하지 않는다. 불펜투수 김병현에 대해 큰 믿음을 가질 수 없다고 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김병현 이적설은 콜로라도 구단의 적극적인 '홍보'에 의해 구체화된 셈이다. 5선발이 부실한 오클랜드는 김병현에 대한 관심을 일찌감치 거두어들였고 김병현 본인이 중간계투로의 환원을 마땅찮아 하는 현실에서 그를 원할 구단이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콜로라도가 김병현을 이적시킬 의지가 있는 것 만은 확실해 보인다.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설만 무성할 뿐 아직까지는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구단이 있는지 조차 확실치 않다. 스프링캠프 폐막 이전 이적 문제가 매듭된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콜로라도는 김병현 처리문제를 두고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보인다. 콜로라도는 이미 김병현이 선발경쟁에서 탈락할 경우 불펜투수로는 기용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김병현의 올 시즌 연봉 250만 달러는 구단이 무조건 지불해야 하는 보장된 금액이다. 한편 김병현은 23일 밀워키전에 선발등판, 다시 한 번 시험무대에 선다. 자신을 둘러싼 상황이 어수선하지만 이번에는 깔끔한 피칭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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