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이면 속 시원하게 터질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 제주 오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7안타로 6점을 뽑아냈을 뿐 4경기에서 19안타 9득점에 그쳤다. 최근 3경기서 12안타 3득점에 머문 것. 올 시즌 중심타선을 이룰 양준혁-심정수-김한수의 부진은 심각한 수준. '베테랑' 양준혁은 왼쪽 손목 통증으로 인해 경산 볼파크에서 2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다 20일 1군에 합류했다. 아직 통증이 남아 있어 당분간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황. 해외전훈 기간 홈런포를 가동하며 올 시즌 부활 조짐을 보인 '헤라클레스' 심정수는 18일 한화전에서 솔로 홈런을 터트렸지만 그 홈런이 유일한 안타로 7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 김한수는 11타수 무안타로 철저히 침묵하고 있다. 그나마 조동찬과 박진만이 각각 15타수 4안타와 13타수 4안타를 기록했지만 아직 2% 부족하다.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팀 공격력 개선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단행했다. 먼저 지난 시즌까지 1군 타격코치를 맡았던 박흥식 코치를 2군으로 보내고 이종두 코치를 1군 타격 코치로 승격시켰다. 또 해외 전훈기간 일본 프로야구 타격왕 출신 사사키 교스케 씨를 타격 인스트럭터로 영입해 타자들에게 고액 과외도 시켰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 효과는 미비하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20일 2안타, 21일 5안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가 끝날 무렵엔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20, 21일 경기 후 특타훈련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삼성 타자들이 언제쯤이면 속 시원하게 터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what@osen.co.kr 지난 21일 대구 경기 후 삼성 타자들이 타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