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 3사의 새 수목드라마가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 첫 흥행의 성적표가 나왔다. 한마디로 절대강자가 없는 ‘황금분할’이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집계한 시청률 조사에 따르면 MBC TV ‘고맙습니다’, SBS TV ‘마녀유희’, KBS 2TV ‘마왕’은 어느 게 낫다는 판단을 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엇비슷한 성적표를 냈다. ‘고맙습니다’가 12.6%, ‘마녀유희’가 11.6%, ‘마왕’이 10.1%를 각각 기록했다. 향후 진행될 양상을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성적이다. 이런 결과가 나온 배경에는 각 드라마가 저마다 뚜렷한 색깔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작품의 완성도나 배우들의 연기력은 어느 작품 할 것 없이 나무랄 데 없는 상황에서 시청자들의 기호가 어느 쪽으로 향했느냐가 근소하나마 차이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결론을 추론할 수 있는 근거는 성별 연령별 시청자 분포도 분석을 참조하면 분명해진다. 세 드라마의 시청자 중에서 50대 이상의 여성의 분포를 살펴보면 ‘고맙습니다’가 25%로 압도적으로 많고 그 다음이 ‘마왕’으로 18%, ‘마녀유희’가 17%를 기록했다. 결국 50대 이상 여성 시청자가 한 드라마에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세 드라마의 첫 승부가 갈린 셈이다. ‘고맙습니다’는 방영 전부터 수혈로 인한 에이즈 감염 장면이 논란이 되면서 ‘노이즈 마케팅 효과’도 어느 정도 작용한 듯하다. 결국 안방 시청자의 가장 강력한 파워집단으로 자리를 잡은 50대 이상 여성의 지지를 받은 ‘고맙습니다’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 우위의 정도가 미미해서 앞으로의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0c@osen.co.kr 위에서부터 '고맙습니다' '마녀유희' '마왕'의 주요 출연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