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김병현 136위 박찬호 158위 서재응 170위 백차승171위'. 코리언메이저리거들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해가 지날 수록 선수를 평가하는 각종 순위에서 하위권에 맴돌고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2일(한국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현역 메이저리거들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겨 발표했다. 투수의 경우 과거 경력과 부상 병력, 그리고 올 시즌 예상 승수 세이브 방어율과 WHIP(이닝당 피안타와 볼넷 허용수치)을 합산했고 타자는 타율 홈런 타점 도루 성적을 고려했다. 소속팀에서의 역할, 몸컨디션 커리어 중 현재 추세(상승세 또는 하락세) 등도 고려대상이었다. SI는 이 모든 것을 PVR(Player Value Ranking)이라는 지표로 수치화해 발표했다. PVR은 점수가 낮을 수록 높은 평가를 받도록 돼 있다. 팬터지리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평가인 만큼 승 패 세이브, 안타 홈런 타점 도루 등 전통적인 통계에 높은 가산점이 부여됐다. 투수 350명(선발 192명 구원 158명), 타자 45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순위에서 한국 선수로는 박찬호(34.뉴욕 메츠)와 김병현(28.콜로라도) 서재응(30.탬파베이) 백차승(27.시애틀)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선수는 김병현. 김병현은 PVR 수치216로 선발 부문 136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찬호는 158위(PVR 258), 서재응은 170위(PVR 277), 백차승은 171위(PVR 279)에 랭크됐다. 타자 가운데는 한국 선수가 전무했다. 김병현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건 특별한 부상 없이 꾸준히 등판하고 있는 데다 20대 후반으로 선수생활의 전성기를 맞은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의 경우 과거 경력과 최근 추세부문에서, 서재응은 팀내 위상, 백차승은 향후 가능성 부문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선발투수 부문 전체 1위는 단연 요한 산타나(미네소타, PVR 1)가 선정됐고, 로이 오스왈트(휴스턴, PVR 2) 크리스 카펜터(세인트루이스, PVR 3) 브랜든 웹(애리조나, PVR 4) 로이 할러데이(토론토, PVR 6)가 뒤를 이었다. 구원투수 부문에선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LAA, PVR 5)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조 네이선(미네소타, PVR 7) 트레버 호프만(샌디에이고, PVR 12) B.J. 라이언(토론토, PVR 16) 마리아노 리베라(뉴욕Y, PVR 17)가 각각 뒷순위를 차지했다. 타자 중에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괴물' 앨버트 푸홀스(PVR 226)가 단연 최고로 평가받았고 알폰소 소리아노(시카고C, PVR 227)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Y, PVR 228) 호세 레예스(뉴욕M, PVR 229) 등이 2∼4위를 차지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