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 코믹연기로 8년 만에 스크린 컴백
OSEN 기자
발행 2007.03.22 08: 17

왕년의 '꽃미남 스타' 이영하가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사랑에 죽고 사는 멜로물이 아니라 이제는 코미디로 승부한다.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2'(김호민 지길웅 감독, 프라임엔터테인먼트 제작)다.
이영하는 연예계 데뷔 이래 총 60편이 넘는 영화의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80년대를 대표하는 멜로배우로 전성기를 누렸다. 1998년 영화 ‘실락원’을 끝으로 스크린을 떠났던 이영하가 8년 만에 다시 영화를 찍었다.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고, 과거의 명성과 다른 코믹연기에 도전하는 만큼 이영하의 부담감은 크다. 3월 21일 오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영하는 “나름대로 한국영화에서 한 획을 그었다고 생각한다”며 “주로 멜로 영화에 출연하면서 대종상 남우주연상만 3번을 수상했다”고 당당하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차츰 나이가 들면서 내게 들어오는 작품이 줄어들었고, 들어오는 배역도 대부분 삼촌이나 아저씨와 같은 주변인물들이었다”며 한동안 영화 출연을 자제했던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이영하에게 코믹연기 도전은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영화배우로서 (한국영화의) 한 획을 그었으니 그 이미지를 유지해야겠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다”고 말하면서도 “밝은 웃음 속에 관객들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도 있고, 아픈 사랑 이야기도 포함돼 있다”며 출연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제작진도 이영하가 30년 연기 내공을 실은 코믹연기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영하는 촬영장에서 젊은 연기자들의 따뜻한 친구같은 활력소가 될 정도로 이번 영화에 많은 애착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멜로로 전성기를 누렸으나 코믹연기로 돌아온 이영하. 뛰어난 요리 솜씨와 생활력을 가진 주인아저씨 허하룡으로 변신한 이영하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온 재일교포 준코(이청아 분)에게 엉터리 한국어를 가르치는 동갑내기 종만(박기웅 분)의 이야기를 그린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2’는 4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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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2’의 코믹연기로 8년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이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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