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우완 투수들인 손민한-최향남-이상목으로 이어지는 선발 삼각편대를 앞세워 올 시즌 '구도' 부산의 자존심을 되찾는다. 롯데 선발 삼각편대의 선봉장은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2). 지난 시즌 10승 8패에 방어율 2.78을 기록한 손민한은 지난 2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최고 구속은 142km. "당장 시즌을 시작해도 자신있다"고 할 정도로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 A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은 최향남(36)은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신인 선수를 능가하는 체력과 마이너리그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9일 LG전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을 찍었다. 최향남은 "내 컨디션만 유지해 힘있게 볼을 던질 수 있으면 별 문제 없을 것"이라며 올 시즌 변화된 스트라이크 존 적응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포크볼러' 이상목도 건재하다. 지난 시즌 12승 8패 방어율 3.25를 마크한 이상목은 21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직구 최고 구속은 136km에 불과했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노련함을 앞세워 5이닝 1안타 무실점 호투하며 첫 승을 챙겼다. 지난 2003년말 22억원의 프리에이전트(FA) 대박을 터트리며 롯데에 입단한 이상목은 올 시즌 계약 마지막 해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둘 태세. 이상목은 "올해 FA 마지막 해인 만큼 팀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르겠다"며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해 한 몫할 각오를 밝혔다. 성준 투수 코치는 "세 선수 모두 해외 전훈 기간 중 열심히 연습했다. 땀흘린 만큼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기대된다. 또 베테랑 선수이다보니 컨디션 조절도 알아서 잘 하리라 본다"며 선발 삼각편대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손민한-최향남-이상목 롯데 선발 삼각편대의 선전으로 '가을에도 야구하자'는 롯데 팬들의 간절한 소망이 이뤄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 what@osen.co.kr 손민한-최향남-이상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