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리그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던 성남와 수원이 나란히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양 팀은 지난 21일 각각 AFC 챔피언스리그와 삼성하우젠컵에서 중국의 산둥 루넝과 FC 서울에게 패배했다. 성남의 경우 객관적인 전력상 우세가 점쳐졌음에도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수원은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빅매치' 에서 1-4의 대패를 당했다. 문제는 패배의 후유증이다. 한 수 아래의 팀에, 라이벌에 패배를 당했다는 심리적인 충격은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A매치 주간으로 인해 열흘 정도 경기가 없어 추스릴 수 있는 시간이 있기는 하지만 그 사이에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 하나의 관건은 다음달 1일 펼쳐지는 양 팀의 맞대결이다. 열흘간의 시간을 가진 후 양 팀은 탄천 종합 운동장에서 K리그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패배 후 가지는 첫 경기에서 껄끄러운 상대를 만난 양 팀에게 승리는 더욱 절실하다. 여기에서 패배한 팀은 더욱 큰 충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성남과 수원이 시즌 초반 패배의 충격을 딛고 반격을 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bbadagun@osen.co.kr 수원과 성남의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1차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