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FA 김동주 영입, 절대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7.03.22 13: 46

"절대로 안 데려온다". 선동렬 삼성 감독이 올해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두산 김동주(31)를 영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제 선 감독이 FA 선수를 영입하지 않겠다고 하는 말은 식상할 정도다. 2005년 우승과 함께 "더 이상의 FA 선수 영입은 없다"고 못박은 이후 일관되게 자신의 입장을 견지해왔다. 22일 KIA와의 시범경기를 위해 광주구장을 찾은 선 감독은 자신의 의지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그는 "솔직히 올해 김동주 만한 타자가 어디 있겠는가. 현재 국내 타자 가운데 가장 훌륭한 타자라고 생각한다"고 김동주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선 감독은 "그래도 올해 삼성이 김동주를 잡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우리 팀도 키울 만한 좋은 선수들이 있다. 올해 제대하는 박석민 등도 있다"고 말했다. FA 영입 대신 팀 내 재목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힌 것이다. 올해로 입단 11년째를 맞는 김동주는 FA 자격을 취득한다. 벌써부터 김동주의 행보는 야구인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그가 두산에 남을지 아니면 떠날지, 또한 역대 최고의 대우조건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04년 말 심정수와 박진만 영입 이후 FA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2년 동안 FA 시장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김동주라는 초대형 매물이 나오는 올해는 FA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선 감독은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영입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만일 올 시즌 후 선 감독의 의지대로 김동주의 영입이 없다면 이제 삼성은 FA 시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던 큰 손이 더이상 아니라는 게 확실하게 증명되는 셈이다. sunny@osen.co.kr 지난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서 김동주가 자신의 타구에 발등을 맞고 괴로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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