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마운드의 기대주 좌완 진민호(20)가 선발 테스트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진민호는 2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고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고졸 2년차로 미야자키 스프링캠프부터 두각을 나타낸 진민호는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투수구는 41개.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두루 던졌다. 최고 스피드는 144km. 과감한 몸쪽 승부도 돋보였다. 1회초 2안타를 맞는 등 불안했지만 차분히 위기를 넘기는 솜씨도 보여주었다. 이날 호투로 자신의 보직인 미들맨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특히 선발투수로도 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서정환 감독은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변화구를 던질 수 있다는 게 좋다. 선발투수로 출발하지는 않지만 시즌중 특정팀을 상대로 선발 등판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sunny@osen.co.kr 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