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KT&G, 6위 놓고 '막판 2파전'
OSEN 기자
발행 2007.03.23 07: 35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도 팀마다 한두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공동 6위인 서울 SK와 안양 KT&G의 피말리는 주말 혈전이 예고되고 있다. 23승 29패로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는 SK와 KT&G가 2경기를 남겨뒀고 동부는 지난 22일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완패하면서 23승 30패를 기록한 채 단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SK와 KT&G에 한 경기 뒤진 인천 전자랜드가 9위에 머물러있지만 전자랜드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어렵다. 일단 전자랜드가 모비스를 비롯해 부산 KTF와의 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가능하기 때문. 전자랜드가 모두 이겨 24승 30패로 정규리그를 마친다고 가정하더라도 SK와 동부의 맞대결이 있기 때문에 6강 진출은 힘들다. SK와 동부 가운데 어느 한 팀이 승리하더라도 최소한 24승 30패가 되고 두 팀 모두 시즌 상대 전적이 전자랜드에 앞서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상대 전적에서 전자랜드에 뒤지는 KT&G도 동률이 돼 4개팀이 24승 30패를 기록할 경우에는 전자랜드도 6강 진출 희망이 있다. 이를 토대로 볼때 오는 24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지는 동부와 SK의 맞대결을 통해 한 팀이 6강 진출 경쟁에서 탈락한다. 동부가 SK에게 질 경우 동부의 탈락이 확정되며 반대의 경우라면 SK의 탈락이 확정된다. 일단 상대 전적에서는 동부가 3승 2패로 앞서있지만 SK가 훨씬 유리하다. 일단 동부는 자밀 왓킨스가 어머니의 위독 소식을 듣고 미국으로 날아간 상태이기 때문에 용병 센터없이 경기를 치러야만 한다. 여기에 김주성이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상태가 좋지 않던 무릎을 또다시 다쳤다. 이미 전창진 감독은 김주성의 앞날을 위해 마지막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말해 '6강 진출 포기'를 사실상 선언했다. 이럴 경우 결국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은 KT&G와 SK의 2파전으로 좁혀지고 두 팀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서울 삼성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다. 삼성이 6강 플레이오프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4위를 차지하겠다고 덤벼들 경우 두 팀의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지만 선수들을 아끼겠다고 결심하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SK와 KT&G가 기를 쓰고 덤벼들 수 밖에 없다. 특히 SK는 상대 전적에서 KT&G에게 뒤지고 있는 데다 KT&G의 마지막 경기가 최하위 전주 KCC여서 반드시 2연승을 거둬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에 있어 KT&G가 일단 앞서 보인다. 그러나 KCC가 종종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해왔고 이 경기가 전주 홈경기이기 때문에 KT&G가 덜미를 잡힐 가능성도 없지 않다. tankpark@osen.co.kr SK-KT&G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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