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안하는’ 드라마는 가라, ‘마케팅 전문’도 제작
OSEN 기자
발행 2007.03.23 09: 42

의학전문 드라마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하얀거탑’ 이후 전문 드라마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일은 안하고 연애놀음만 하는 드라마로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을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전문 드라마에 대한 요구와 욕구는 점점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최초의 ‘마케팅 전문 드라마’가 기획돼 제작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실제 마케팅 전문가가 제작에 참여해 검증하는 드라마 ‘램핑’이 그것이다. ‘램핑’은 ‘죠닉스 프러덕션’이라는 신생사가 기획하고 있는 전문직 드라마다. 남녀 주인공으로는 연기파 배우 김유석과 소유진이 캐스팅 돼 있다. 여기에 10년 이상을 마케팅 컨설턴트로 생활해 온 전문가가 공동작가로 참여 하고 있다. 공동작가 권민 씨는 마케팅 현장에서 ‘EXR’ ‘Converse’ ‘Jestina’ 등 60여 개의 브랜드 런칭 및 리뉴얼을 담당했으며 ‘블랙홀 시장창조 전략’ ‘리더십 바이러스’ ‘마음 사냥꾼 1, 2, 3’의 책들을 저술하기도 했다. 이 중 ‘마음 사냥꾼 1, 2, 3’이 바로 ‘램핑’의 원작물이다. 마케팅 현장을 뛴 작가뿐만 아니라 서울대 경영학과 주우진 교수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현장감과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전문 드라마가 각광을 받는 이유는 값싼 멜로에 지친 시청자들이 끊임없이 요구해온 대목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생존 현장이 드라마 속에서 제대로 반영되는 작품을 한 번이라도 접하고 나면 비현실의 세계에서 떠도는 값싼 멜로물들은 더 이상 성에 차지 않는다. 이런 현상을 두고 혹자는 ‘눈물샘’보다는 ‘아드레날린’을 자극하는 드라마의 출현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를 드라마를 통해 간접 체험하게 해 주고, 때로는 지적 유희까지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이런 드라마들이 제공한다. 운 좋으면 그 속에서 진부하지 않고 담백한 멜로적 요소까지 즐길 수 있다. 그래서 ‘마케팅 전문’을 표방한 ‘램핑’에 눈길이 간다. 이 드라마는 ‘왕꽃선녀님’을 연출한 이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극본은 권민, 이진영 작가가 공동으로 맡았다. 일단은 4부작, 100% 사전 제작 형태로 만들어지며 4월 둘째 주부터 촬영을 시작할 것으로 예정하고 있다. 방송사 편성은 현재 협의 중이다. 100c@osen.co.kr ‘램핑’의 주연배우로 출연이 확정된 소유진과 김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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