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미팅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팬 미팅이란 건 10대 팬들의 우상으로 손꼽히는 젊은 스타들만 하는 줄 알았더니 최근 들어 연령 파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최근 ‘하얀거탑’의 스타 김명민(35)은-‘하얀거탑’ 이전에 김명민은 ‘불멸의 이순신’이 낳은 스타였다-서울 홍익대학교 부근의 한 클럽에서 10주년 기념 팬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명민은 직접 피아노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고, 이문세의 노래에 맞춰 막춤을 추는 등 작품 속에서 볼 수 없었던 친근한 이미지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이날 팬 미팅에는 아들 김재하(4)군이 참석해 행사를 더욱 빛냈다. 팬 미팅에도 연령이 파괴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는 이계인(55)이다. 이계인은 지난해 11월 데뷔 34년 만에 첫 팬 미팅을 갖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얼마 전 종영한 ‘주몽’에서 야철대장 모팔모 역으로 시청자들을 큰 사랑을 받았으며 현재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첫 팬 미팅을 가진 이계인이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자 초등학생 팬이 무대에 올라가 손수건을 전하는 애틋한 순간이 연출되기도 했다. 팬 미팅에서 스타들의 연령 파괴로 팬들의 연령도 더불어 파괴되고 있다. 김명민과 이계인의 팬 미팅에서는 신세대 스타들의 팬 미팅과 달리 다양한 팬들로 눈길을 끌었다. 연령 파괴라는 새로운 경향이 생기면서 10대 팬들뿐만 아니라 아줌마, 아저씨 팬들도 생기고 있는 것. 나이를 떠나서 여러 세대들이 어울릴 수 있는 이 같은 팬 미팅 자리가 더 많이 생기길 기대해본다. oriald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