힉스 리버풀 공동구단주, "헛된 투자는 안한다"
OSEN 기자
발행 2007.03.23 11: 17

막대한 자금으로 선수 사냥에 나설 듯했던 리버풀이 첼시의 전철을 밟지는 않을 전망이다. 23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는 리버풀의 공동 구단주인 톰 힉스가 한 라디오와 인터뷰서 "13년 동안 이런 사업을 해왔다. 구단주의 임무는 구단 운영에 관련된 수입과 팬들의 요구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혜안을 가진 지도자를 임명해 팀을 이끌어 가는 것이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힉스 구단주는 "내가 돈을 쓰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필요한 부분에 돈을 지출하는 것이 나의 몫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리버풀을 운영하는 데는 아낌없는 투자를 할 것이다"며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이러한 일들에 대해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감독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또 힉스 구단주는 "우리는 충분한 자금이 있다. 그러나 베니테스 감독과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눈 것이 없기 때문에 정확하게 뭐라고 대답할 순 없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스타디움의 건설이다"며 새로운 구장 건설에 대해 언급했다. 힉스 구단주는 "리버풀을 인수한 것이 굉장히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 특히 릭 페리 단장과 베니테스 감독을 만난 것은 큰 행운이다"고 덧붙였다. 힉스 구단주는 공동 구단주인 조지 질레트 주니어는 금명간 베니테스 감독과 리버풀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베니테스 감독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의 루머를 부인하며 리버풀의 운영에 집중하겠다고 공표한 상황이다. 리버풀은 새로 인수한 공동 구단주들이 엄청난 자금력을 동원해 많은 선수들을 영입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힉스 구단주의 발언으로 미뤄볼 때 감독의 재량권을 키워주겠다는 것으로 해석되며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처럼 운영에 대해 깊숙히 간섭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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