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투수 2명을 놓고 저울질 하던 롯데 자이언츠가 결국 송승준을 선택했다. 롯데는 23일 미국 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로얄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던 우완 정통파 송승준(27)과 계약금 2억 원, 연봉 1억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옵션 내용은 합의 하에 미공개키로 했다. 경남고 출신 송승준은 지난 1999년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 후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렸으나 2004년 손목 골절 부상으로 시련을 겪다 결국 2006 시즌 후 한국으로 복귀했다. 8년간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66경기에 등판, 854⅓이닝 56승 42패에 방어율 3.50을 기록했다. 2001년부터 3년 연속 마이너리그 올스타전인 퓨처스 게임 대표에 선발되기도 했다. 올해 2월초부터 사직구장에서 개인훈련을 해온 송승준은 최고 구속 150km의 강속구와 스플리터, 체인지업, 포크볼, 슬라이더,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완투 능력을 갖춘 파워 피처로서 특히 파워 커브가 일품이다. 송승준은 오는 24일부터 2군에 합류해 4월 말 1군 진입을 목표로 훈련을 시작한다. 입단식은 27일 낮 12시 사직구장 선수단 회의실에서 열린다. 고향팀 롯데에 입단한 송승준은 "내가 태어난 연고 팀에서 뛰게 돼 기쁘고 영광이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다시 운동할 수 있어 행복하고 꿈만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몇 승을 올리겠다는 것보다는 빨리 몸을 만들어 4월 말 1군 진입을 1차 목표로 정하고 이후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승준은 "롯데 선수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낄 정도로 팬들이 열성적인 것 같다. 팬들이 롯데라는 팀을 아주 사랑한다고 느꼈다. 이런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기대해 달라"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what@osen.co.kr 롯데 자이언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