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에이스' 이대진(33.KIA)이 시범경기 첫 선발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대진은 2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 처음으로 선발등판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성 15타자를 상대로 투구수 52개(스트라이크 35개)를 던져 3안타를 맞았고 볼넷은 한 개를 내줬다. 탈삼진은 2개. 시범경기지만 지난 2004년 광주 현대전 선발등판 이후 3년만에 첫 선발등판을 성공리에 마쳤다. 특히 첫 선발테스트에서 무난한 피칭을 보여줘 선발진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최고 스피드는 140km를 마크, 빠른 공은 아니었지만 코너워크를 최대한 이용하는 컨트롤과 주무기인 커브의 각이 예리했다. 상대타자들을 맞춰잡는 볼배합이 돋보였다. 변화구는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골고루 던졌다. 1회초 1사후 박종호의 우전안타, 박한이 볼넷, 심정수의 내야안타를 맞고 만루위기에 몰렸다. 한 방이면 무너질 상황이었으나 조영훈을 2루수 병살타로 요리했다. 관록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이후 4회까지 3이닝은 이렇다할 위기가 없었다. 2회와 3회 삼자범퇴로 막았고 4회 심정수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들을 모두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