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에 끝났다.
롯데 고졸 2년차 외야수 김문호(21)가 9회말 끝내기 솔로 홈런을 터뜨려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서 벌어진 현대와의 시범경기 1-1이던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온 김문호가 상대 마무리 박준수를 비거리 120m짜리 우월 솔로 홈런으로 두들겨 경기를 끝냈다.
김문호는 경기 후 "몸쪽 하나 노리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적중했다. 6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긴장하다보니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웠는데 다음 타석에서 뭔가 해낸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엔 신인이라 아무것도 모르고 적응하기도 쉽지 않았다. 타격시 몸이 앞으로 쏠렸는데 김무관 타격코치님의 지도로 많이 향상되었다. 밀어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5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카브레라는 1이닝을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하며 첫 승을 거뒀다.
공격에서는 6번 지명타자로 나온 최경환이 2타수 2안타로 돋보였다.
현대 선발 김수경은 5이닝 6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으나 마무리 박준수가 1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강병철 롯데 감독은 "선발로 나온 장원준이 전체적으로 낮게 제구가 잘 됐다. 첫 등판보다 낫다. 원래 제 몫을 하는 선수라 경험만 쌓는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유격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신인 김민성에 대해 "해외 전훈기간 기량이 급성장했다. 센스도 있다. 2~3년 후에 크게 성장할 선수"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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