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 용병 윌슨, 2연속 호투 '적응 끝'
OSEN 기자
발행 2007.03.24 07: 15

‘한국 무대 적응 끝’.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윌슨(31)이 한국 무대 적응을 마쳤다. 지난 17일 한화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하며 무난하게 국내 무대 신고식을 치른 윌슨은 23일 KIA전에서 4⅔이닝 동안 19타자를 맞아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한 걸음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39km에 불과했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발휘해 위기를 잘 넘기며 코칭스태프에게 확실한 믿음을 주었다. 지난 시즌 후 삼성은 검증된 외국인 투수 팀 하리칼라(현 LG)를 내보내며 새로 영입한 윌슨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좋은 체격 조건(193cm 99kg)과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해 선발진의 한 축을 맡길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해외 전훈기간 열린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9이닝 9실점으로 방어율 9.00에 그친 윌슨은 기대했던 것보다 구위가 떨어지고 컨트롤도 제대로 잡히지 않아 코칭스태프의 애를 태웠다. 연습경기에서 부진했던 윌슨은 시범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8⅔이닝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하며 방어율 1.04를 기록,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완전 탈바꿈한 것. 선동렬 삼성 감독은 "해외 전훈 기간 열린 연습경기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 많이 걱정했다. 점점 나아지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 조금만 더 컨트롤 위주로 투구했으면 좋겠다“며 윌슨의 구위 회복에 기대를 거는 모습을 보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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