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륙 순환 개최 원칙이 2014년을 끝으로 깨질 전망이다. AP 통신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FIFA 집행위원회를 끝낸 뒤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지켜져왔던 월드컵 대륙 순환개최 원칙이 오는 2014년 남미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끝으로 종료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대륙 순환개최 원칙에 따르면 2014년 남미에서 월드컵이 열리고 난 뒤 2018년은 북중미 및 카리브해 지역에 차례가 돌아오지만 원칙이 깨짐에 따라 유럽에서도 월드컵이 열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대륙 순환개최 원칙의 종료는 2018년 월드컵 개최권을 따내려고 하는 미국에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영국도 유치 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FIFA 집행위원회는 오는 11월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2010년 월드컵 지역예선 조편성 추첨식을 연 뒤 집행위원회를 열고 2014년 월드컵 개최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 남아공에서 열리는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은 현지시간으로 6월 14일부터 28일까지 요하네스버그, 포트 엘리자베스, 블롬폰테인, 프리토리아, 루스텐버그에서 열기로 확정했다. 또 FIFA는 캐나다의 토론토 FC를 비롯해 버뮤다 호그스가 미국의 메이저리그 사커(MLS)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가했고 FIFA 클럽 월드컵은 올해부터 개최국 일본과 오세아니아 지역 챔피언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리하는 팀이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출전팀이 6개팀으로 바뀌지 않았다. 이밖에 FIFA는 칠레에서 열리는 2008년 FIFA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 개최 시기를 재조정, 현지 시간 기준으로 기존 8월 28일부터 9월 14일까지로 되어 있던 기간을 12월 30일부터 2009년 1월 12일로 바꿨고 월드컵에서 불법 입장권을 판매했던 잭 워너 FIFA 부회장 겸 북중미 및 카리브해지역 축구연맹(CONCACAF) 회장에게 SOS 어린이 마을에 75만 유로(약 7억 원)를 기부하도록 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