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을 들이고 있는 오웬 하그리브스(26)가 올 여름에도 이적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유는 현재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다시 한 번 팔지 않겠다고 공언했기 때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 공식 홈페이지(www.manutd.com)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하려고 했던 하그리브스가 바이에른 뮌헨의 반대로 인해 여름 이적시장에도 데려오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24일(한국시간)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2000만 파운드(약 370억 원)를 이적료로 제시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팀 전력에 필요한 선수라는 이유로 절대 내줄 수 없으며 여름 이적시장에서나 생각해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 측은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하그리브스를 내놓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 칼-하인츠 루메니게 바이에른 뮌헨 회장은 영국 일간지 을 통해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받았고 여름까지 유효하다"며 "하지만 하그리브스는 2010년까지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이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루메니게 회장은 "구단 재정 상태가 매우 좋고 올해 수익 구조 역시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기 때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하더라도 대답은 '절대 안된다'일 것"이라고 못박았다. 또 루메니게 회장은 "하그리브스처럼 미드필드에서 훌륭한 역할을 해주는 선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바이에른 뮌헨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절대 팔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미 하그리브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가고 싶다는 희망을 공공연하게 드러내왔기 때문에 이번 바이에른 뮌헨과 루메니게 회장의 반응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 몸값을 높이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