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클라렌, "잉글랜드가 승리할 때가 됐다"
OSEN 기자
발행 2007.03.24 13: 31

이스라엘과 유로 2008 예선 경기를 앞두고 있는 스티브 매클라렌(45)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승리를 따낼 때가 왔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잉글랜드는 유로 2008 예선서 러시아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이스라엘과 E조에 속해 2승 1무 1패(승점 7)로 조 3위에 머물고 있다. 크로아티아와 러시아가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잉글랜드는 지난해 10월 크로아티아에게 2-0 패배를 당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매클라렌 감독이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그 결과를 보여주어야 할 때가 왔다"며 "우리의 능력을 보여주면서 스스로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아직 기회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예선 통과가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매클라렌 감독의 바람이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우선 부상 선수들의 공백이 커 보인다. 특히 수비진에서 애슐리 콜, 웨인 브리지(이상 첼시) 게리 네빌(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부상으로 결장하며 이를 대체하리라 예상됐던 미카 리처즈(맨체스터시티) 마저 다쳐 구멍이 난 상태다. 더욱이 원정경기라 쉽게 승리를 얻기는 힘겨울 전망이다. 이스라엘은 2006 독일 월드컵 지역 예선서 프랑스와 1-1로 비기는 등 홈 경기에 대단한 강점을 보이고 있고 지난해 11월 E조 1위인 크로아티아전서도 4-3으로 아쉽게 패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은 제대로 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부진에 빠져있다. 매클라렌 감독으로서는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한다면 유로 2008 예선 통과를 장담하지 못할 뿐 아니라 감독 자리도 위태로운 처지다. 중요한 분수령에 서 있는 잉글랜드가 매클라렌 감독의 말처럼 능력을 보여주며 예선을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지난해 독일 월드컵 트리니다드토바고전서 피터 크라우치(가운데)가 골을 넣고 기뻐하자 스튜어트 다우닝과 웨인 루니가 달려오며 축하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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