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15점' 현대캐피탈, 챔프전 선승
OSEN 기자
발행 2007.03.24 15: 54

높은 블로킹 벽을 앞세운 천안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우승팀 대전 삼성화재를 꺾고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1승을 챙겼다. 현대캐피탈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숀 루니(24득점, 5블로킹, 3디그)과 송인석(15득점, 3블로킹, 9디그), 이선규(11득점, 3블로킹)의 활약으로 삼성화재를 3-1(25-22 25-13 22-25)로 간단하게 물리쳤다. 대전 원정에서 먼저 1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오는 25일 대전에서 2차전을 치른 뒤 28일과 31일에 천안에서 3, 4차전을 벌이게 돼 삼성화재보다 훨씬 유리한 고지에 놓였다. 반면 삼성화재는 지난 1997년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지난 시즌까지 단 한번도 놓치지 않았던 1차전 승리를 현대캐피탈에게 내주면서 통산 10번째 우승 달성이 가시밭길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블로킹 숫자에서 삼성화재에 15-3으로 절대적으로 앞선 현대캐피탈은 1세트부터 삼성화재에 비해 높이의 우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은 12-11로 앞선 상황에서 이선규의 속공과 신진식(7득점, 5디그)의 시간차 공격이 선 밖으로 나가면서 14-11로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했다. 곧바로 작전시간을 부른 뒤 전력을 추스른 삼성화재의 반격에 다시 1점차로 쫓겼지만 20-19 상황에서 신진식과 레안드로 아라우조 다 실바(24득점, 3디그)의 백어택 공격을 이선규와 루니가 연속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22-19로 달아났고 이는 곧바로 1세트 승리로 이어졌다. 2세트도 블로킹에서 승부가 갈렸다. 초반 이선규와 루니의 블로킹으로 4-1로 앞선 현대캐피탈은 6-3 상황에서 최태웅(2득점, 6디그)과 장병철(2득점)의 공격을 송인석이 연속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8-3으로 달아났고 윤봉우(5득점, 2블로킹), 권영민(1득점, 6디그), 이선규까지 블로킹 대열에 가세하며 25-13으로 손쉽게 따냈다. 1, 2세트까지 5점에 묶였지만 3세트에만 13점을 뽑으며 되살아난 레안드로의 공격에 밀려 3세트를 22-25로 뺏긴 현대캐피탈은 4세트 팽팽한 접전에서 다시 한번 블로킹의 위력을 과시했다. 18-17로 앞선 상황에서 루니가 C속공에 이어 레안드로의 연이은 두차례 공격을 모두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21-17로 달아난 현대캐피탈은 상대 신선호(무득점)의 서브 실패로 24-20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레안드로의 백어택을 송인석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 24일 전적 ◆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 (대전) 대전 삼성화재 1 (22-25 13-25 25-22 20-25) 3 천안 현대캐피탈 ▲ 삼성화재 = 레안드로 아라우조 다 실바(24득점, 3디그) 손재홍(11득점, 2디그) 신진식(7득점, 5디그) 석진욱(7득점, 3디그) 고희진(6득점) ▲ 현대캐피탈 = 숀 루니(24득점, 5블로킹, 3디그) 송인석(15득점, 3블로킹, 9디그) 이선규(11득점, 3블로킹) 후인정(10득점, 5디그) 윤봉우(5득점, 2블로킹)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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