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정공법 보다 변칙이 통했다"
OSEN 기자
발행 2007.03.24 16: 18

대전 삼성화재와의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완승을 거둔 천안 현대캐피탈의 김호철 감독이 1주일 동안 준비했던 변칙 플레이가 승리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김호철 감독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승리한 뒤 인터뷰에서 "삼성화재가 우리 팀을 철저하게 분석했다고 해서 변화무쌍한 공격을 준비했다"며 "삼성화재는 워낙 노련한 팀이라 금방 적응하기 때문에 계속 변화를 주는 변칙적인 공격 패턴을 구사했다"고 밝혔다. 또 김 감독은 "적지 2연전을 모두 지고 4차전도 못가는 게 아닌가 고민했지만 이제 4차전은 예약한 것 같다"고 웃은 뒤 "모든 선수가 잘했지만 우리가 원했던 플레이를 가능하게 환상적인 토스를 올려준 권영민을 특히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2차전 전략에 대해 김 감독은 "상대 신치용 감독이 워낙 지장이어서 어떤 전략을 갖고 나올지 알 수가 없다"며 "신 감독이 어떤 작전을 쓸지 고민하고 그것을 역으로 이용해서 2차전 작전을 짜겠다"고 덧붙였다. 정규리그 30경기 동안 시간차 공격 득점이 단 1점에 그쳤지만 이날 올린 11득점 중 2점을 시간차 공격으로 연결했던 이선규는 "삼성화재가 우리 팀을 연구했다고 해서 1주일 동안 연습해 변칙적인 공격 루트를 개발했다"며 "정규리그에서는 거의 쓰지 않았던 시간차 공격이 고비마다 잘 먹힌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블로킹 5득점을 포함해 24득점을 올린 숀 루니는 "1세트에 양 팀이 서로 실수가 잦았지만 2, 3세트를 거치면서 우리 팀의 조직력이 살아나 4세트에서 비로소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것 같다"며 "레안드로 아라우조 다 실바의 공격을 많이 연구해 블로킹을 많이 따낸 것 같다. 2차전도 이기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1, 2세트에서 너무나 많은 서브 범실이 나오는 바람에 자멸했다"며 "1차전은 내줬지만 준비를 잘해서 1승1패를 거둔 뒤 천안 3, 4차전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전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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