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1차전 승인은 '팔색조 공격'
OSEN 기자
발행 2007.03.24 16: 40

천안 현대캐피탈의 변화무쌍한 공격 패턴이 노련한 대전 삼성화재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숀 루니(24득점, 5블로킹, 3디그)과 송인석(15득점, 3블로킹, 9디그), 이선규(11득점, 3블로킹)의 활약으로 삼성화재를 3-1(25-22 25-13 22-25)로 간단하게 물리쳤다. 노장 선수가 많아 장기전으로 갈수록 불리해질 수 밖에 없는 삼성화재가 초반부터 강하게 나올 것에 대비해 김호철 감독이 1주일 동안 준비했던 변칙 공격 패턴이 이날 그대로 먹혀들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 경기 공격 패턴을 보면 현대캐피탈은 전체 공격 시도의 34.4%에 해당하는 999개가 오픈 공격에서 나왔다. 그러나 이날 현대캐피탈이 시도한 84번의 공격 시도 가운데 오픈 공격은 30.9%에 해당하는 26차례에 그쳤다. 반면 오픈 공격의 절반에도 지나지 않았던 속공이 이날은 20번이나 나왔고 정규리그를 통틀어 경기당 평균 8.7개에 불과한 시간차 공격 시도가 11번이 나왔다. 정규리그 30경기 동안 시간차 공격을 단 3번 시도해 1번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던 이선규는 이날 경기에서만 2번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더욱이 현대캐피탈의 시간차 공격 성공률은 정규리그서 60%대였지만 이날만큼은 11개 가운데 10개가 성공됐다. 그만큼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의 시간차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는 얘기다. 시간차 공격 10득점에 높은 블로킹으로 따낸 15득점으로 삼성화재는 힘없이 무너졌다. 블로킹은 신체조건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쳐도 현대캐피탈의 시시각각 변하는 공격 패턴에 삼성화재가 앞으로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챔피언결정전은 3차전에서 싱겁게 끝날 수도 있다. tankpark@osen.co.kr 이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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