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루과이에 0-2 완패, '아시안컵 암운'
OSEN 기자
발행 2007.03.24 21: 55

한국이 우루과이에게 완패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상암동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친선 평가전에서 카를로스 부에노에게 골을 연달아 허용하며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7월 있을 아시안컵 우승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 전반 초반 - 탐색전으로 시작 전반 초반 양 팀은 탐색전을 벌였다. 서로 허리에서 힘겨루기에 들어간 양 팀은 서로를 찔러보며 선제골 가능성을 타진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조재진에게 좋은 찬스가 났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고 4분에는 알바로 레코바가 좋은 패스를 보여주었다. 6분에는 설기현의 슈팅이 상대 수비에게 막혔고 13분에는 부에노의 왼발 프리킥을 김용대가 펀칭으로 막아냈다. ▲ 전반 중반 - 수비 집중력 결여로 허용한 선제골 전반 15분이 넘어가면서 경기의 주도권은 홈팀인 한국이 잡았다. 허리에서 강력한 압박을 통해 상대의 전진을 차단한 한국은 짧은 패스 위주로 상대를 공략했다. 14분 이천수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패스를 받아 강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5분 후에는 이천수와 이영표가 멋진 콤비 플레이를 통해 왼쪽 터치라인을 파고들었지만 크로스가 부정확했다. 한국은 좋은 분위기였지만 의외의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20분 상대 원톱인 부에노에게 골을 허용한 것. 아크 서클 중앙에서 공을 잡은 레코바가 창의적인 패스로 한국 수비수 뒷공간을 공략했다. 이 패스를 받은 우루과이 공격수는 지체없이 파고들다 중앙으로 재차 연결했고 부에노가 텅빈 골문을 향해 가볍게 밀어넣었다. ▲ 전반 종반 - 계속되는 한국의 공세, 하지만 쐐기골 내줘 0-1로 뒤진 한국은 공격에 비중을 높이면서 상대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25분과 26분 좌우에서 좋은 찬스를 잡았으나 크로스가 부정확해 날려버렸다. 이후에도 한국은 전반적으로 경기의 흐름을 잡았지만 상대의 존 디펜스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의 역공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우루과이는 레코바의 날카로운 전진패스를 앞세워 한국을 공략했다. 여기에 한국 수비진들의 실수가 겹치면서 쐐기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 37분 김동진이 패스한 공을 우루과이 미드필더가 차단했다. 이 상황에서 우루과이의 부르노는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어갔고 이 타이밍에 좋은 패스가 들어와 한국 수비라인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부르노는 김용대와 일대일 상황에서 가볍게 골을 성공시키며 자신과 팀의 두번째 골을 기록했다. ▲ 후반 초반 - 여전히 답답한 한국의 공격 0-2로 뒤진 한국의 핌 베어벡 감독은 후반 들어 이영표와 박지성을 빼고 김치우와 김두현을 투입했다. 당장의 승패보다는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것. 하지만 여전히 한국의 공격은 답답했다. 후반 4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코너에서 김두현이 강력한 왼발슛을 날렸으나 카리니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이 장면이 후반 초반 한국팀의 찬스였을 뿐 그 외에는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상대의 밀집 수비를 제대로 뚫지 못한 한국은 부정확한 패스와 느린 크로스를 남발했다. 우루과이는 한국의 무딘 공세를 잘 차단한 후 개인기를 이용해 역습에 나서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후반 10분 레코바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이 골대를 향하는 등 좋은 모습이었다. ▲ 후반 중반 - 답답한 한국, 교체로 돌파구를 찾아보지만 후반 중반들어서도 한국의 공격은 답답한 모습을 이어나갔다. 비장의 무기였던 이천수의 연이은 프리킥도 골대를 외면했다. 후반 13분과 18분 이천수는 두 번의 프리킥을 연결했지만 모두 골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이런 가운데 베어벡 감독은 후반 26분 조재진을 빼고 정조국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리기도 했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 후반 종반 - 결국 영패를 면하지 못해 0-2의 상황은 계속되고 한국은 볼 점유율에서는 앞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좌우에서 크로스를 연이어 올렸으나 계속 상대 수비수들에게 막혔고 오히려 역습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더 이상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영패를 모면하지 못했다. 마지막 순간 설기현의 회심의 왼발 슈팅도 골대를 맞으며 관중들을 안타깝게 했다. - 한국 출전 선수 명단 - GK : 김용대 DF : 오범석, 김상식, 김동진, 이영표(김치우, HT) MF :이호, 이천수, 김정우 FW : 설기현, 조재진(정조국, 후 26), 박지성(김두현, HT)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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