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24일 상암동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한국은 너무나 쉽게 선제골을 내어주며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전반 20분 우루과이는 레코바의 창의적인 패스 한 방에 수비라인이 무너지며 손쉽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우루과이는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역습으로 나섰고 한국은 계속 공세를 취했지만 이렇다 할 소득이 없었다. 한국은 공세를 계속할수록 뒷 공간을 노출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한국은 제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고 상대의 전술에 말리고 말았다. 여기에 수비 실수까지 겹치며 한 골을 더 허용해 무너지고 말았다. 이같은 경기 양상은 한국에게 선제골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었다. 오는 7월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한 수 아래의 상대들과 예선에서 맞붙게 된다. 이들은 밀집 수비 후 역습이라는 전술을 들고 나올 것이 자명하다. 만약 이들에게 선제골을 허용한다면 경기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고 이는 경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8강, 4강에 올라갈수록 한국과 대등한 상대들과 싸울 것이기 때문에 만약 선제골을 허용한다면 우루과이전과 같은 모습을 재연출할 가능성이 크다. 선제골의 중요성.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축구의 진리 중 하나이다. bbadagun@osen.co.kr 선제골을 엮어낸 레코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