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바레스, "한국 수비의 빈 틈을 잘 이용했다"
OSEN 기자
발행 2007.03.24 23: 07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 승리를 거둔 우루과이의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이 한국 수비의 빈 틈을 잘 이용했다고 밝혔다. 타바레스 감독은 24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A매치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공격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수비에 빈 틈이 있었다"며 "한국은 수비에서 자리 확보를 제대로 하지 못한 반면 우리는 그 공간을 잘 확보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타바레스 감독은 "지난달 한국이 치른 그리스전을 분석했는데 한국의 측면 공격이 강해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박지성이 뛰고 있는) 왼쪽 측면이 강하다고 생각해 왼쪽을 완벽하게 막았다"며 "오른쪽 역시 공격적이었지만 공이 별로 가지 않았기 때문에 위협적이지 않았다"고 말해 한국의 좌우 공격 불균형을 지적했다. 또 타바레스 감독은 "이영표의 오버래핑을 잘 막으면서 왼쪽 측면을 봉쇄했고 후반에는 이영표가 교체되어 물러났기 때문에 어려움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타바레스 감독은 "한국은 매우 빠르고 처음부터 끝까지 리듬을 유지하는데 남미에는 한국과 같은 스타일의 나라가 없다"며 "이 때문에 전반에 고전할 수 밖에 없었고 시차 적응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컨디션도 좋지 않았지만 카를로스 부에노와 알바로 레코바 등이 좋은 활약을 펼쳐 이길 수 있었다. 결과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타바레스 감독은 "레코바가 대표팀에 발탁되고도 부상때문에 16개월 동안 A매치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나왔는데 매우 좋은 활약을 펼쳤다"며 "좋은 기술을 갖고 있는 데다 동료들에게 내주는 패스가 훌륭하다. 오랫만에 A매치에 나오고도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뛰어줬다"고 칭찬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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