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에서 나온 실수에 의한 실점은 앞으로 절대로 일어나선 안된다. 여기에 단조로운 크로스 역시 보완해야 할 숙제다".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이 수비 실수와 단조로운 크로스에 대한 '메스'를 댈 것임을 시사했다. 베어벡 감독은 24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0-2로 완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려면 오늘처럼 수비에서의 실수로 인한 실점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여기에 공격으로 이어주는 예리한 최종 패스가 살아나야 하고 공중 경합 후 떨어지는 공 역시 우리가 장악해야 한다. 아시안컵을 위해 모두 보완해야 할 숙제"라고 밝혔다. 이어 베어벡 감독은 단조로운 크로스에 대해 지적하는 질문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하지만 이런 부분은 이틀 동안 훈련을 통해서는 향상시키기 힘들며 소속팀 훈련이나 경기를 통해 크로스의 질이나 정확도를 향상시켜야 한다. 만약 향상되지 못할 경우 크로스가 좋은 선수를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단조로운 크로스로 인한 공격에서의 문제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뜻이 있음을 피력했다. 한편 경기 소감을 묻는 질문에 베어벡 감독은 "전반 15~20분까지는 매우 빠른 경기와 압박으로 잘 주도해나갔지만 수비 실수로 나온 첫 번째 실점 이후 어려워졌다"며 "다시 공격을 추스려 1-1 동점을 만드려고 했지만 다시 실수가 나오며 두 번째 실점을 허용했고 이후 경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또 베어벡 감독은 "우루과이는 8명이 수비하면서 역습하는 자신들의 플레이를 잘 펼쳐나간 데 비해 우리 선수들은 공을 빨리 처리하지 못했고 공격수들의 뒷 공간 침투도 부족했다"며 "우리가 더욱 많은 활동량으로 경기를 풀어나갔어야 했는데 상대 플레이가 우리보다 훨씬 성숙했다"고 우루과이의 완승을 인정했다. 남미와의 경기에서 대표팀이 고전하고 있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베어벡 감독은 "남미 축구의 특징은 항상 결과를 최우선으로 삼기 때문에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고 아주 적은 기회를 모두 살린다"며 "우루과이는 자신의 진영에서 기다리면서 우리의 공격을 대비했다가 역습으로 기회를 만들었고 우리 실수로 인해 모두 골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박지성과 이영표를 전반에만 기용한 것에 대해 베어벡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힘든 일정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체력을 안배해줘야 했다"며 "이들이 핵심선수이지만 아시안컵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서 전반만 기용했고 박지성과 이영표가 아닌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는지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