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3위팀 수원 현대건설이 챔피언 결정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천안 흥국생명의 발목을 잡았다. 현대건설은 24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벌어진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한유미(23득점, 8블로킹, 14디그)와 정대영(15득점, 2블로킹, 12디그), 산야 토마세빅(14득점, 2블로킹, 11디그)의 활약을 앞세워 김연경(36득점, 2블로킹, 20디그)과 케이티 윌킨스(20득점, 3블로킹, 13디그)가 분전한 흥국생명에 3-1(18-25 25-23 25-19 25-20)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V리그 출범 첫 챔피언 등극에 2승만을 남겼다. 1세트에서 17-14로 앞서고도 연속 9점을 내준 끝에 18-25로 완패한 현대건설은 2세트부터 힘을 냈다. 21-21 동점에서 김수지(4득점, 4디그)의 속공과 상대 김연경의 C속공이 아웃되면서 23-21로 도망간 현대건설은 한유미의 시간차 공격과 C속공 등으로 25-23으로 승리, 세트 포인트 균형을 맞췄다. 이어 현대건설은 21-19 상황에서 황연주(9득점, 18디그)의 C속공을 한유미가 블로킹으로 막아낸 뒤 한유미의 C속공과 오픈 공격으로 3세트를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에서는 현대건설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20-20 동점에서 한유미의 오픈 공격과 김연경의 세트 드리블 실책, 윌킨스의 오픈 공격 아웃을 묶어 연속 3득점, 승리를 눈앞에 뒀고 산야의 스파이크 서브 2개가 모두 에이스로 연결되며 경기를 끝냈다. 2년 연속 챔피언을 노리던 흥국생명은 황연주가 부진한데다 마지막 순간 산야의 스파이크 서브를 '특급 리베로' 구기란(22디그)이 모두 받아내지 못하며 1차전을 힘없이 내줬다. ■ 24일 전적 ◆ 천안 천안 흥국생명 1 (25-18 23-25 19-25 20-25) 3 수원 현대건설 ▲ 흥국생명 = 김연경(36득점, 2블로킹, 20디그) 케이티 윌킨스(20득점, 3블로킹, 13디그) 황연주(9득점, 18디그) 이영주(4득점, 18디그) 태솔(4득점, 2디그) 전민정(3득점, 6디그) ▲ 현대건설 = 한유미(23득점, 8블로킹, 14디그) 정대영(15득점, 2블로킹, 12디그) 산야 토마세빅(14득점, 2블로킹, 11디그) 김수지(4득점, 4디그) 윤혜숙(3득점, 8디그) 이숙자(2득점, 8디그)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