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3이닝 퍼펙트 '기사회생'
OSEN 기자
발행 2007.03.25 03: 03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뉴욕 메츠 박찬호(34)가 사실상 마지막 시험무대에서 문자 그래도 '완벽피칭'을 펼치며 빅리그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이전까지 시범경기 3게임 방어율 8.68로 부진했던 박찬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 주 포트세인트루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등판, 3이닝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 모두 9타자를 상대한 박찬호는 단 1개의 안타와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으며 탈삼진 2개를 솎아내는 빼어난 피칭을 과시했다. 땅볼로 4명, 뜬공으로 3명을 잡았다. 방어율은 6.57로 낮아졌다. 최고구속 89마일을 기록했고 투구수는 28개로 매우 경제적인 투구였다. 1회 애덤 스턴을 삼진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박찬호는 크리스 고메스와 닉 마카키스를 손쉽게 범타처리하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에도 박찬호는 오브리 허프, 존 낫, 테리 티피를 잇따라 맞혀잡아 기세를 올렸다. 3회 역시 폴 바코, 브랜든 파히를 잡아낸 뒤 투수인 헤이든 펜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수비를 끝냈다. 워낙 뛰어난 피칭을 펼쳤기에 박찬호는 4회에도 투구가 기대됐으나 3회말 공격 도중 대타와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이로써 박찬호는 개막전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5선발 경쟁자인 마이크 펠프리가 워낙 뛰어난 투구를 펼치고 있어 선발로테이션 진입은 힘들어졌지만 이날 투구로 구단 수뇌진의 신뢰를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범경기가 막을 내리기 이전 한 차례 정도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 박찬호가 마지막 경기에서도 호투를 이어갈 경우 애런 실리를 제치고 개막전에 맞춰 팀과 함께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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