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골절상 회복' 그리피 Jr, 우익수로 첫 출장
OSEN 기자
발행 2007.03.25 08: 23

신시내티 레즈 외야수 켄 그리피 주니어(38)가 올 시즌 첫 경기에 중견수가 아닌 우익수로 나섰다. 25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번 우익수로 나선 그리피 주니어는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지난 1989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그리피 주니어는 공격과 수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중견수로 군림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잦은 부상과 노쇠화로 인해 수비력이 떨여저 포지션을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본인이 강력하게 반대하며 중견수 포지션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플로리다주 올랜도 자택에서 아이들과 레슬링을 하다 왼손 골절상을 입은 그리피 주니어는 포지션 이동을 피할 수 없었다. 최근 제리 내런 신시내티 감독은 중견수 골드글러브 10회 수상 경력을 가진 그리피 주니어를 우익수로 보내고 라이언 프릴을 중견수로 중용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유틸리티 맨'인 프릴은 지난 200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데뷔해 2003년 신시내티로 이적, 5년간 평균 타율 2할7푼4리 19홈런 408안타 9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타율 2할7푼1리 123안타 8홈런 27타점을 마크했다. 12차례나 MLB 올스타로 선정된 그리피는 통산 563홈런을 날려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슬러거 중 한 명이지만 해마다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 2000년 시애틀에서 고향팀 신시내티로 옮긴 후 8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2005년에는 부상없이 128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리(.301), 35홈런을 기록, 내셔널리그 올해의 재기상을 받았다.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미국 대표로 출전해 타율 5할2푼4리(.524), 3홈런으로 맹활약했고 정규시즌에서도 타율 2할5푼2리(.252), 27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아직도 홈런포는 살아있지만 전반적으로 쇠퇴기에 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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