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클레스'심정수, 침체 타선 '부활 선봉장'
OSEN 기자
발행 2007.03.25 08: 31

'사자 공격 선봉장은 바로 나'. 부상에서 회복한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심정수(32)가 팀내 유일한 3할대 타격으로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 5차례 치른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5푼7리(14타수 5안타)에 1홈런 1타점 장타율 6할4푼3리로 4번 타자로서 서서히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지난 17일 제주 오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볼넷 2개를 얻어내 1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18일 한화전에서 지난 시즌 신인왕과 최우수 선수(MVP)를 동시 석권한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비거리 115m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올 시즌 부활을 예고했다. 23일 기아전에서는 2루타 1개 포함 4타수 3안타로 고감도 타격감을 과시했다. 어깨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재활 훈련에 매달려온 심정수는 지난 시즌 후반부에 복귀해 26경기에 출전, 타율 1할4푼1리, 1홈런 7타점에 그치며 '심봉사' 'FA 먹튀'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얻었다. 2003년 한 시즌 홈런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이승엽(요미우리)과 함께 홈런 레이스를 벌여 3개 차로 홈런 2위(53개)를 마크하며 국내 최고의 슬러거로 군림하던 심정수에게 지난 시즌은 굴욕에 가까웠다. 지난 시즌 후 심정수는 재기의 칼날을 갈았다. 한국시리즈 직후부터 곧바로 훈련에 돌입해 지난 1월부터 시작된 해외 전훈에서 타격 훈련에 주력했다. 그 결과 해외전훈기간 열린 10차례 연습경기에서 타율 3할6푼5리 11안타 3홈런 5타점을 마크하며 팀내 타자 중 가장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시범경기 팀타율 1할7푼9리로 8개 구단 최하위(24일 현재)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3할 타율을 마크하고 있는 심정수가 올 시즌 주포로서 팀 타선을 이끌며 '삼점 라이온즈'라는 오명 탈출과 명예 회복, 그리고 한국시리즈 3연패 달성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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