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 중앙 수비수 부재 '심각'
OSEN 기자
발행 2007.03.25 09: 17

'베어벡호, 전문 수비수들이 필요하다'. 지난 24일 저녁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맞이해 0-2로 패배한 한국은 볼 점유율에서는 앞섰지만 수비수들의 집중력 부재로 인해 완패하고 말았다. 전문 수비수 부재를 뼈저리게 느낀 한 판이었다. 베어벡 감독은 이날 경기에 김동진(25, 제니트)과 김상식(31, 성남)을 중앙 수비수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들은 소속팀에서 중앙 수비수로 뛰지 않아 대인 마크 능력에 있어서 뒤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한국의 두 번째 실점 상황 역시 수비 뒷 공간에 대한 감각이 부족했던 것에서 기인했다. 경기를 지켜본 김대길 KBS N 스포츠 축구해설위원은 "수비수들간의 간격 유지가 좋지 않다" 며 "전문 수비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뒷공간에 대한 지각 능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아무래도 측면 수비수와 중앙 수비수의 플레이는 큰 차이가 있다" 고 지적했다. 2002년 월드컵 대표팀 트레이너로 활동한 바 있는 최진한 동북고 감독 역시 "핌 베어벡 감독이 뭔가 복안이 있을 것이다" 면서도 "아무래도 전문 수비수가 아닌 선수들을 세우다 보니 아쉬운 모습을 보인다" 고 말했다. 핌 베어벡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도 수비 실수에 의해 실점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직적 실수는 더 이상 나오지 말아야 한다" 며 수비 실수가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전문 수비수를 기용할 것이냐 아니면 발빠른 선수들로 수비 약점을 커버할 것이냐? 베어벡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 지는 7월의 아시안컵 본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갖는 A매치가 될 오는 6월 2일 네덜란드전(상암)에서나 알 수 있을 것 같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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