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잡았던 금이 동으로 변했다'. 아쉬운 두 번의 실수로 다 잡은 금메달을 놓친 김연아(17)에 대해 동정적인 기사가 게재됐다. 일본의 언론들은 프리 스케이팅에서 김연아의 뼈아픈 두 번의 엉덩방아가 눈앞의 금메달을 놓쳤다는 투로 김연아의 동메달 소식을 짧게 전했다. 은 손에 닿을 것 같았던 금메달이 동으로 변했다며 쇼트 프로그램에서 역대 최고 점수인 71.95점을 받았지만 프리 스케이팅 초반 점프에서 두 번이나 넘어진 게 뼈아팠다고 전했다. 후반에는 실수를 보충하려고 콤비네이션 점프 회수를 넘기는 등 규정도 위반했다고 전했다. 는 지난해 세계주니어선수권 여왕으로 시니어 무대 데뷔 1년째인 김연아는 7살 때 나가노 올림픽을 TV로 본 뒤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말했지만 발군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경기 후 김연아가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발이 무거워서..."라고 말하며 아픈 표정을 지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안도 미키의 역전 우승과 아사다 마오의 역전 은메달을 대서 특필했다. 특히 역대 최초로 나고야 출신 일본선수들이 1,2위를 동시에 차지하자 흥분하고 있다. 안도는 특유의 정신력과 70만 엔짜리 옷을 입고 우승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특히 안도보다 더욱 높은 인기를 받고 있는 아사다는 SP에서 5위에 그쳤지만 최고 프리점수를 받아 라이벌 김연아를 꺾고 은메달을 따낸 점도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김연아로서는 두 번의 실수가 너무도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