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한 아역 트로이카가 브라운관을 휘젓고 있다. 김유정과 서신애, 김향기가 바로 요즘 잘나가는 아역 배우들이다. 이들 3명의 나이를 더해봐야 30살이 안되지만 그 인기와 연기력은 벌써 스타급이다. 9살 김유정은 송혜교와 임수정을 합쳐놓은 이미지다. 지난해 경주마와 한 소녀 사이의 감동 사랑을 그린 영화 '마음이'에서 임수정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던 꼬마 숙녀다. 그런 그가 올해는 사극에 도전한다. '황진이' 송혜교의 코흘리개 모습을 맡았다. 백윤식 이문식 주연의 '성난 펭귄'에도 출연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어리다고 우습게 볼 배우가 절대 아니다. 자신만의 팬클럽이 있고 유명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와 지명도가 높다. 경력도 충분하다. 재벌 가전회사의 고급 세탁기와 통신사 CF를 찍었다. 톱스타 아니면 맡기 어려운 자리다. '친절한 금자씨' '내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각설탕' '황진이' '성난 펭귄' 등 영화 출연작이 다섯 손가락을 다 꼽게 한다. 얼마전 인기리에 방영을 마친 MBC 드라마 '누나'에서는 깜찍하고 귀여운 ‘핑크’로 등장했다. 꼬마 요정이 브라운관을 걸어다니는 듯한 애교 연기가 시청자들을 살살 녹였다. 영화와 TV, CF로 이어지는 스타의 3박자를 일찌감치 갖춘 셈이다. 서신애(10)는 MBC수목드라마 '고맙습니다'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극중 미혼모인 영신(공효진)의 소중한 딸로 등장한 그는 맛깔진 연기와 톡톡 튀는 말솜씨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중이다. 촬영장 밖에서도 예쁜 짓으로 출연 배우들은 물론 스탭들에게 '완소 아역' 대접을 톡톡히 받고 있다. 드라마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서신애을 칭찬하는 글들이 자주 눈에 띈다. '아이답지않게 맛깔진 연기가 대단하다' '너무 귀여운 모습이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라는 내용이 주류다. 극중 영특하고 정많은 캐릭터를 맡은 것도 이미지 관리에 큰 공을 세웠다. 스타산실로 불리는 싸이더스 IHQ 소속으로 '미스터 주부퀴즈왕' 등 일찌감치 영화 출연 경력까지 쌓았다. 또 각종 CF를 통해 상큼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그는 박신양과 함께 주연으로 나선 '눈부신 날에'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SBS 금요드라마 '소금인형'에서 사투리 연기를 한 김향기(8)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빛내면서 당당하게 어른들 넋을 빼놓은 대사 솜씨가 일품이다. 올 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그는 김유정, 서신애에 못지않게 경력이 화려하다. 영화 '마음이' 등을 통해 풍부한 감성 연기의 일단을 선보였고 역시 다수의 CF를 찍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