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스나이퍼 설기현(28, 레딩 FC)이 지난 24일 벌어진 우루과이전에서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설기현은 25일 이영표(30, 토튼햄)와 함께 영국으로 돌아가기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루과이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개진했다. 그는 "상대가 기술이 뛰어난 선수들인 것을 예상했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며 "찬스에서 골을 넣었으면 쉬운 경기를 했을 것인데 그렇지 못해 너무나 아쉽다" 고 말했다. 당시 경기 종료 직전 골대를 맞고 나온 슈팅에 대해 설기현은 "차는 순간 잘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골대를 맞고 나왔다" 며 "많이 오는 상황이 아니라서 정말 아쉽다" 고 밝혔다. 설기현은 선수들간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수들이 모두 리그 경기를 마치고 들어와 훈련 시간이 거의 없었다" 면서 "시간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주어진 시간 내에서 준비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속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고 말했다. 한편 설기현은 최근 소속팀에서 뛰지 못한 것 때문에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90분 풀타임을 오랜만에 소화했는데 힘든 것 같다" 며 "전반기에는 4경기 연속으로 뛰고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아무래도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 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열심히 준비한다면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설기현은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의 준비를 하고 있으면 기회가 올 것이다" 면서 "스티브 코펠 감독이 날 선택했기에 레딩에 온 것이다. 그와는 큰 문제가 없다" 고 단언했다. 팀이 UEFA컵 진출 가능권에 있다는 질문에 설기현은 "올 시즌 최대 목표는 프리미어리그 잔류였다" 며 "그 목표는 거의 이루었고 UEFA컵 얘기가 있기는 한데 우선 팀 전체가 그것에 대해 큰 욕심은 없다" 고 답했다. 그는 "물론 UEFA컵에 나가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팀 스쿼드가 두텁지 못하기 때문에 내년 시즌 리그와 UEFA컵을 병행하면 힘들 것이다" 고 그 이유를 댔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