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하는 청소년 대표팀이 답답한 경기 내용을 보여주며 폴란드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대표팀은 25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계속된 2007 수원컵 20세 이하 국제청소년대회 2차전에서 여러 차례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마무리 부족을 드러내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같은 조에 속한 폴란드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청소년 대표팀은 지난 23일 감비아전 4-0 대승에 이어 1승 1무를 기록했고 폴란드는 칠레전 0-2로 진 후 1무 1패가 됐다. 청소년 대표팀은 오는 27일 칠레와 마지막 경기를 갖고 폴란드는 감비아와 대결을 벌인다. 감비아전과 같이 이현승(19, 전북 현대)과 신영록(20, 수원 삼성)의 투톱에 이성재(20, 포항)가 뒤를 받치는 형태로 나왔지만 내용은 딴판이었다. 감비아와의 경기에서 보여줬던 날카로운 공간 패스에 이은 슈팅은 없었고 좁은 지역에서 폴란드 선수와 볼다툼만을 계속했다. 또 그나마 잡은 득점 기회마저도 슈팅의 정확성이 떨어져 상대 수비수 발에 맞추기 일쑤였고 골키퍼와 1대 1로 맞선 기회에서도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후반 29분 하태균(20, 수원 삼성)이 날카로운 슈팅을 쐈지만 골 포스트 위를 훌쩍 넘어가버렸고 이후에도 몇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폴란드를 위협하지는 못했다. 또 청소년 대표팀의 스리백은 날카로운 패스에 무너지는 허점을 노출하며 아직까지 조직력이 다듬어지지 않았음을 그대로 보여줬다. 청소년 대표팀은 오히려 심판의 논란 여지가 있는 오프사이드 판정 덕분에 두차례나 실점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후반 13분에는 왼쪽 2선에 있던 마리우스 사샤가 오른쪽에서 날아온 패스를 받아 왼쪽을 돌파한 뒤 슈팅, 한국의 골문을 흔들었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알리는 깃발을 든 것. 사샤를 비롯한 폴란드 선수들은 골이 된 것으로 알고 서로 부둥켜 안고 좋아했지만 주심과 부심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을 인정하지 않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후반 42분에도 다비드 얀치크가 오른쪽 돌파 마저도 석연치 않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위기를 넘겼다. 폴란드는 이 과정에서 얀치크와 벤치에 앉아있다가 부심에게 강하게 항의한 선수 등 2명이 퇴장당하기도 했다. ■ 수원컵 국제청소년 대회 2차전 (25일) ◆ 수원 대한민국 0 (0-0 0-0) 0 폴란드 tankpark@osen.co.kr 한국의 신광훈이 폴란드의 야콥 샬렉의 태클을 피해 공격하고 있다./수원=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