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하 한국 청소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조동현 감독이 폴란드의 장신을 이용한 세트플레이에 대해 경계심을 나타냈다. 조동현 감독은 25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7 수원컵 20세 이하 국제청소년대회 폴란드와의 2차전을 득점없이 비긴 뒤 인터뷰에서 "폴란드의 세트 플레이가 매우 위협적"이라며 "세트 플레이 상황 때 장신 선수를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 오는 7월 세계선수권 본선서 승패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캐나다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같은 조에 속해 16강 진출을 놓고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쳐야 하는 폴란드에 대해 조동현 감독은 "우리 플레이가 좋지 못했지만 주력 선수 7, 8명이 빠진 상태에서 치른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폴란드를 무난하게 꺾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도 보였다. 또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한 것에 대해 조 감독은 "주력 선수들이 K리그 경기에 계속 출전하면서 컨디션이 급격하게 저하됐다"며 "하루 동안 휴식을 잘 취해 컨디션을 끌어올려 마지막 칠레와의 경기를 잘 치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폴란드의 다리우스 부이토비치 감독은 "매우 흥미진진했고 배울 점이 많은 경기였다. 특히 현재 경기를 통해서 선수를 가려내고 있는 중이라 의미가 깊었다"며 "두 차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긴 했지만 그라운드에서 언제나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전력에 대해 부이토비치 감독은 "감비아와의 경기에서 봤던 한국의 모습은 매우 강했고 좋은 전력을 갖고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보다는 전력이 약간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주전 스트라이커 다비드 얀치크와 수비수 크리스토프 크롤 등을 후반에 출전시킨 것에 대해 부이토비치 감독은 "전반에는 그동안 별로 뛸 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을 평가하기 위해 기회를 줬다"며 "후반부터 이기기 위해 얀치크 등을 내보내 승부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