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들 정신차려라". 서정환(52) KIA 감독이 부진에 빠진 일부 주전 타자들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서 감독은 25일 시범경기 광주 두산전에서 3안타를 치고 1-2로 완패하자 굳은 표정으로 "팀 주축 선수들이 아직 타격 컨디션이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백업 선수들이 많다. 한 해 잘했다고 주전이 아니다.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며 주전 교체 의사를 밝혔다. 서 감독은 특히 부진한 선수로 내야수 홍세완과 지명타자 이재주를 지목했다. 그는 "홍세완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은 스스로 헤매고 있다. 이재주 역시 부진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홍세완은 3타수 무안타, 이재주는 9회말 대타로 나와 삼진을 당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홍세완은 23타수 3안타(.130), 이재주는 20타수 2안타(.100)의 부진에 빠져있다. 서 감독은 "주전을 꿰차려면 2~3년 정도 꾸준히 해줘야 된다. 앞으로 정신차리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고 다시 한 번 경고했다. KIA 타자들은 이날 경기 후 서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특타를 실시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