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T&G가 주니어 버로의 끝내기 2점슛으로 전주 KCC를 가까스로 꺾고 서울 SK와 인천 전자랜드를 제치고 막차로 6강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KT&G는 2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종료 4초전 주희정(11득점, 3점슛 2개, 8어시스트, 3스틸)의 어시스트에 이은 버로(16득점, 5리바운드)의 2점슛으로 홈팀 KCC를 89-88, 1점차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하기만 하면 자력으로 6강에 오를 수 있었던 KT&G는 25승 29패의 기록으로 정규리그 6위를 차지하며 안양 SBS 시절이었던 지난 2004~2005 시즌 이후 2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게 됐다. 가장 먼저 6강에서 탈락한 팀은 전자랜드였다. 전자랜드는 정선규(21득점, 3점슛 4개)와 조우현(18득점, 3점슛 5개, 4어시스트) 등을 앞세워 KTF를 압박했지만 3쿼터까지 67-76, 9점차로 뒤진 뒤 4쿼터 들어 이홍수(14득점, 3점슛 4개, 4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와 필립 리치(32득점, 3점슛 2개, 16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무조건 KTF를 꺾고 SK와 KT&G가 지기를 기다려야만 했던 전자랜드는 이홍수의 3점슛에 이어 리치의 2점슛으로 종료 3분 11초를 남겨놓고 78-89로 크게 뒤지며 백기를 들었다. KTF는 이날 승리로 32승 22패로 정규리그를 마치며 한 시즌 팀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문제는 KT&G와 SK였다. KT&G는 3쿼터까지만 해도 KCC에 55-68로 크게 뒤져 있었고 이 즈음 SK는 삼성과의 경기에서 문경은(23득점, 3점슛 3개, 3어시스트)과 방성윤(12득점, 3점슛 2개, 9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3점슛이 활기를 띠며 승리를 향해 가고 있었다. 하지만 KT&G에게 기적이 찾아왔다. 단테 존스(43득점, 3점슛 5개, 9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와 버로의 화려한 득점포를 앞세워 점수차를 줄여나간 KT&G는 4쿼터 6분 17초 양희승(9득점, 3점슛 2개, 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의 2점슛으로 76-76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8분 48초에는 존스의 2점슛으로 85-83으로 앞서나갔다. 종료 40초 전 버로의 2점슛으로 87-85로 앞선 KT&G는 종료 26초 전 이상민(17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10어시스트, 4스틸)에게 3점포를 얻어맞고 오히려 1점차로 뒤졌지만 종료 4초 전 주희정의 천금같은 어시스트에 이은 끝내기 2점슛으로 환호성을 올렸다. KT&G가 6강 진출 환호성을 올리고 있을 때 SK는 4쿼터 막판 서울 삼성의 맹추격에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전에 돌입, 승리를 따내기 위해 애썼지만 이미 6강 진출은 물거품이 된 뒤였다. 루이스 로(40득점, 17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와 문경은 등의 활약을 앞세워 한때 크게 앞서나가다가 막판 추격을 허용해 연장전에 들어간 SK는 KT&G의 6강 진출 소식에 기운이 빠진 나머지 삼성에게 99-10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3전 2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 대진은 3위 KTF와 6위 KT&G, 4위 대구 오리온스와 5위 삼성의 대결로 확정됐다. 한편 오리온스는 나란히 33점씩을 기록한 피트 마이클(6리바운드)과 정재호(3점슛 6개, 5어시스트)의 활약으로 창원 LG를 95-92로 꺾었다. 이미 승패와 관계없이 4위를 확정지었던 오리온스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기록하며 정규리그를 마감했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LG는 오리온스전 원정경기 6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 25일 전적 ◆ 잠실학생 서울 SK 99 (12-28 29-20 25-15 26-29 7-11) 103 서울 삼성 ▲ SK = 루이스 로(40득점, 17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 문경은(23득점, 3점슛 3개, 3어시스트) 방성윤(12득점, 3점슛 2개, 9리바운드, 3어시스트) 임재현(12득점, 3리바운드) 키부 스튜어트(7득점) ▲ 삼성 = 올루미데 오예데지(25득점, 16리바운드, 2블록) 네이트 존슨(20득점, 3점슛 2개, 7리바운드) 서장훈(18득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이규섭(16득점, 3점슛 2개, 2스틸) 이원수(8득점, 3어시스트) ◆ 대구 대구 오리온스 95 (23-21 30-21 23-25 19-25) 92 창원 LG ▲ 오리온스 = 정재호(33득점, 3점슛 6개, 5어시스트) 피트 마이클(33득점, 6리바운드) 김병철(15득점, 3점슛 3개, 4어시스트) 마커스 다우잇(8득점, 5리바운드, 3스틸) 주태수(6득점, 7리바운드) ▲ LG = 퍼비스 파스코(19득점, 8리바운드) 박범재(17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6어시스트) 석명준(16득점, 3점슛 2개, 3리바운드) 김승민(14득점, 3점슛 3개, 8리바운드) 이현민(11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임효성(10득점, 3점슛 2개, 5어시스트) ◆ 부산 부산 KTF 96 (31-17 22-32 25-20) 85 인천 전자랜드 ▲ KTF = 필립 리치(32득점, 3점슛 2개, 16리바운드, 3어시스트) 애런 맥기(16득점, 11리바운드) 이홍수(14득점, 3점슛 4개, 4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 김도수(9득점, 3리바운드) 황진원(8득점, 4어시스트) ▲ 전자랜드 = 정선규(21득점, 3점슛 4개) 앤서니 마일즈(20득점, 9리바운드) 조우현(18득점, 3점슛 5개, 4어시스트) 전정규(11득점, 5리바운드, 2스틸) 샘 클랜시(6득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 전주 전주 KCC 88 (29-20 15-20 24-15 20-34) 89 안양 KT&G ▲ KCC = 마르코 킬링스워스(28득점, 16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상민(17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10어시스트, 4스틸) 이중원(16득점, 4리바운드) 정훈(13득점, 3점슛 2개) 손준영(11득점, 3점슛 3개, 3스틸) ▲ KT&G = 단테 존스(43득점, 3점슛 5개, 9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주니어 버로(16득점, 5리바운드) 주희정(11득점, 3점슛 2개, 8어시스트, 3스틸) 양희승(9득점, 3점슛 2개, 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이현호(7득점, 4리바운드) ■ 정규리그 최종 순위 ① 울산 모비스 36승 18패 (0.667) - ② 창원 LG 32승 22패 (0.593) 4.0 ③ 부산 KTF 32승 22패 (0.593) 4.0 ④ 대구 오리온스 31승 23패 (0.574) 5.0 ⑤ 서울 삼성 29승 25패 (0.537) 7.0 ⑥ 안양 KT&G 25승 29패 (0.463) 11.0 ⑦ 서울 SK 24승 30패 (0.444) 12.0 ⑧ 원주 동부 23승 31패 (0.426) 13.0 ⑨ 인천 전자랜드 23승 31패 (0.426) 13.0 ⑩ 전주 KCC 15승 39패 (0.278) 21.0 ※ 승패 같은 경우 상대 전적, 점수 득실률에 따라 순위 결정. tankpark@osen.co.kr / 10bird@osen.co.kr 주니어 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