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천재' 박태환(18, 경기고)이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세계를 제패했다. 박태환은 25일 오후 6시 15분(이하 한국시간) 멜버른에서 열린 제12회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결선에 오른 것은 박태환이 3번째이나 입상한 것 또한 사상 처음이다. 예선전에서 3분 46초 24로 전체 2위를 기록한 박태환은 5레인으로 나섰다. 박태환은 첫 50m에서는 26초 19로 4번째였으나 갈수록 좋은 모습을 보이며 차근차근 순위를 올려나갔다. 승부가 갈린 것은 바로 마지막 50미터였다. 박태환의 350m 기록은 3분 18초 24로 8명의 선수들 중 4번째였다. 하지만 박태환은 마지막 50m에서 스퍼트를 내며 역영을 펼쳤고 1위로 달리던 튀니지의 오우사마 멜로리와 그랜트 해켓(호주) 등을 제치고 3분 44초 30으로 1위로 들어왔다. 2위 멜로리와의 시간 차는 0.82초. 박태환은 지난 2002년 7월 호주의 이안 소프가 기록한 3분 40초 08의 세계 기록에는 4초 22 뒤졌으나 지난해 범태평양대회서 세운 자신의 아시아기록이자 한국기록인 3분 45초 72를 1초 42 앞당겼다. 박태환은 26일 오전 200m 예선에 나설 예정이다. ▲ 자유형 400m 순위 1. 박태환(한국, 3분 44초 30) 2. 오사마 멜로리(튀니지, 3분 45초 12) 3. 그랜트 해켓(호주, 3분 45초 43) 4. 유리 프릴루코프(러시아, 3분 45초 47) 5. 피터 반더카이(미국, 3분 46초 36) 6. 페데리코 콜베르탈도(이탈리아, 3분 48초 01) 7. 크레이그 스티븐스(호주, 3분 48초 26) 8. 세르기 페센코(우크라이나, 3분 48초 49) bbadagun@osen.co.kr
